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자살...태움 때문에?
지난 1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대형병원의 소속 신규 간호사 A씨가 지난 15일 오전 아파트 화단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간호사 온라인 게시판에 A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B씨가 글을 남긴 가운데, B씨는 A씨의 죽음이 태움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글에 따르면, B씨는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여태 그동안 간호 업무를 어떻게 관리했으면 간호부 위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이 일이 일어나기 전날 오전 8시에 여자친구는 나 큰일 났어, 무서워 어떡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2년 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무서워하던 얼굴은 처음이었고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고 했다. 또한 '평상시 대화에서도 출근하기가 무섭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지 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간호사 태움으로 인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움이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간호사 내 태움문화는 선배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의 속어이다.
태움은 신규 간호사의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명분을 담고 있지만 사실상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목소리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병원 측은 '태움과 같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 관계자는 "A 간호사가 지난 13일 저녁 근무 중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배약관이 망가진 일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다음 날 저녁 수간호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이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태움으로 인한 자살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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