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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SSUE/이슈

특정 지역에만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이유는?

특정 지역에만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이유는?

 


올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에 따른 자동차 침수 피해의 영향이 컸다'는 내용의 뉴스 소식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지난 11일 부산과 거제 등 해안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차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경남 내륙지방은 강수량이 해안지역의 5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뚜렷한 국지성 호우에 의한 것으로 단시간에 비가 많이 오는 것을 일컫는 폭우나 집중호우와는 달리 지형적인 특징과 강우 전선 상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지성 호우는 태풍에 수반하여 일어날 때도 있으며, 홍수나 사태 등의 재해를 수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국지성 호우 현상은 경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통영과 밀양의 평년 강수량 평균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6월부터 누적 강수량을 비교해 봤을 때 밀양의 강수량은 통영의 35%에 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여름 강수 특징은 국지적으로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매우 컸고, 지난 11일 같이 경남 해안지역이라도 남해는 5,60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거제는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나타내는 등 지역 간의 편차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일까.

비가 내리는 시간과 관계없이 총강수량이 많은 것을 호우라고 하는데, 구름 속에는 이 호우를 형성하는 작은 구름덩이(호우세포)가 있다. 비를 뿌리는 대형 비구름 속에는 여러 개의 호우세포가 형성되어 습한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더욱 강해진다. 호우세포는 수명이 단 2~3시간에 불과하고 크기 또한 3~5km밖에 안 되어 국지성 호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국지성 호우는 예보가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국지성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지리산 일대이며, 수많은 산봉이 어우러져 거대한 산악군을 이루어 구름의 이동을 막아 국지성 호우가 잦을 뿐만 아니라 연간 강수량도 1,300mm가 넘는 대표적인 다우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