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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화려한 강아지 염색 꼭 해야만 하나요?

화려한 강아지 염색 꼭 해야만 하나요?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할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강아지를 좀 더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옷, 신발, 머리핀 등 관련 제품들을 구매하고 미용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나 길을 지나다 보면 화려하게 염색을 한 강아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강아지 염색, 꼭 해야만 할까.

특히나 하얀색을 가진 강아지는 귀, 꼬리, 발 등 할 것 없이 화려하게 염색을 하고 이를 본 이들은 너무나 이뻐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사실상 염색은 강아지에게 좋지 않다. 염색약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잘못하면 피부발진, 시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염색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아지들에게는 염색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 일 수 있다. 

염색한 강아지의 문제는 어제오늘일 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마치 다른 동물 처럼 보이게 하는 염색이 유행했다. 이는 염색을 통해 강아지를 기린, 레서판다 등 다른 동물처럼 보이도록 염색을 하는 것으로, 염색한 강아지를 보고 이뻐하고 좋아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러한 염색이 동물 학대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동물 보호가가 숲에서 온몸이 분홍색으로 염색된 핑크색 사모예드 두 마리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 강아지는 러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관광용 소품으로 이용되었다가 몸집이 커지면서 더 이상 관광상품으로 이용할 수 없자 주인이 몰래 버린 것으로 알려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주인이 반려동물 제품이 아닌 사람이 사용하는 염색약으로 강아지를 염색했다가 강아지가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일도 일어났다. 강아지는 염색 후 심한 화상과 함께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다. 다행히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주인의 잘못된 염색약 사용으로 인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들 중에는 강아지를 위해 염색을 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강아지를 염색하면 마치 인형처럼 예쁘고 화려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과연 진정으로 강아지를 위한 일일까.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일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