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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대통령 휴양섬 저도, 국민들 곁으로

대통령 휴양섬 저도, 국민들 곁으로

 

▲ 저도 (출처 : 거제시청)


대통령 휴양섬인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가 90년만에 국민들 곁으로 돌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저도 반환을 공약한데 따른 것이다. 

저도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1, 크기는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 외도의 3배 크기로, 면적 43만 4100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특히나 돼지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섬이름에 돼지 저(猪)가 들어간 것이다.

1920년대 일본이 섬 주민을 몰아내고 통신소, 탄약고 등을 설치해 군사기지화했고 지금까지 군사보호구역으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저도가 대통령 휴양섬이 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때부터이다. 1954년 국방부가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사용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자주 방문했었고 1972년에는 2층 규모의 숙소를 건축했다. 이 숙소는 바다 위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청해대로 이름 붙였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통령 별장 지정을 해제했고 같은해 행정구역도 진해시에서 거제시로 환원했지만 소유권은 그대로 국방부에 두고 해군이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불만이 쌓여갔다. 군사보호지역이기때문에 인근 해역에서 어업활동이 제한되고 특히나 대통령이 방문할때는 인근 마을에 야간 통행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거제시민들은 꾸준히 저도를 돌려달라고 시위를 했었다.

거제시는 7월부터 청와대가 저도를 개방하고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정부도 곧 태스트포스(TF)를 구성해 종합 계획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