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단절된 덕수궁 돌담길 개방
서울시가 그동안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을 30일부터 보행길로 정식 개방한다고 밝혔다.
덕수궁 돌담길의 길이는 총 170m로 그중 100m 구간(대사관 후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을
개방한다.
선왕의 어진을 모신 선원전으로 들어가거나 러시아공사관, 경희궁으로 갈 때 거치는 길목
이었던 덕수궁은 영국 대사관이 1959년 서울시 소유의 땅을 점유해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시민들이 드나들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이번에 개방하는 덕수궁 돌담길 170m 가운데 100m 구간은 서울시 소유라 개방하게
됐지만, 나머지 70m는 1833년 4월 영국이 매입한 땅이라 개방 대상에서 빠졌다. 따라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한 바퀴를 다 돌 수는 없다.
서울시는 돌담길 개방에 앞서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보행로를 새롭게 정비하고, 덕수궁
담장을 보수해 시민들 맞이를 준비했다. 덕수궁 돌담길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서소문 돌담길과 달리 담장이 사람 키보다 낮고 곡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2014년 10월 영국대사관에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그해 11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사관을 찾아가 주한영국대사를 만났다.
이후 2015년 5월부터 대사관 보안 문제 등 개방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11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대사관을 직접 찾아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영국대사와 단절된
돌담길을 둘러보며 개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시는 "특히 야간에는 덕수궁 담장이 은은하게 밝혀져 고궁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나머지 70m 구간(대사관 정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에
대해서도 영국대사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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